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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9개 시군구 중 55곳, 고령층 비대한 '체력고갈도시'"
기사 작성일 : 2024-03-26 17:00:41

'도시체력' 관점서 바라본 5개 도시 유형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제공]

양정우 기자 = 전국 229개 시·군·구를 '도시 체력'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55곳이 고령층이 비대한 역삼각형 구조인 '체력고갈도시'로 분류됐다.

박건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연구실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융기원이 공동 주최한 '2024년 제2차 인구 2.1세미나'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의 도시 유형 분석 결과를 내놨다.

박 실장은 '데이터를 통해 진단한 지방도시 인구 실태'라는 발표문에서 전국 229개 시·군·구를 인구특성 시계열 데이터 분석에 따라 5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데이터 분석에는 각 시·군·구의 인구구조와 이동 변화 등이 고려됐다.

229개 시·군·구를 5개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출생률이 낮은 동시에 유소년·청장년 인구가 급감한 '체력고갈도시'는 경남 합천·충북 보은·전북 고창군 등 55곳(24%)이었다.

유소년·청장년 감소가 지속해온 '체력위기도시'는 경기 가평·강원 평창군 등 35곳(15.3%)이었다.

청장년 감소로 인구 구조가 불안정해진 '체력주의도시B'는 51곳(22.3%), 청년층은 늘었으나 유소년이 감소한 '체력주의도시A'는 21곳(9.2%)이었다.

반대로 유소년과 청장년 인구를 토대로 인구구조 상 안정성을 보이며 발전하는 '체력확보도시'는 세종시와 인천 서구 등 67곳(29.3%)이었다.


도시체력 관점 전국 지자체 분석 지도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제공]

이러한 도시체력 분석결과를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관심지역 분류 내용과 비교해보면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93%가 '체력위기·고갈형' 도시에 해당했다.

인구관심지역 18곳의 95%가 '체력위기·체력주의형' 도시에 포함됐다.

행안부가 '그 외 지역'으로 분류한 122곳은 5개 도시 유형에 속했다.

경북 예천군의 경우 2016년 경북도청 이전으로 인구가 증가해 행안부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영아·유소년·청년 유출 등 초고령화 인구구조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체력고갈형 도시로 분류됐다고 박 실장은 설명했다.

박 실장은 229개 시·군·구의 인구사회·산업경제·물리환경 지수 등 3가지 부문 지수를 산정한 뒤 이를 종합해 산출한 '도시지속가능성지수'도 제시했다.

지수 산출결과 세종시가 0.54점으로 도시지속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인천 서구(0.53), 경기 과천시(0.50), 서울 종로구(0.49)·중구(0.4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남 합천군(0.21), 전남 함평군(0.23), 경북 영덕군(0.24) 등은 도시지속가능성이 가장 낮은 도시로 분류됐다.

박 실장은 "각 도시의 인구 현주소와 실태를 냉철히 판단해 도시별 인구 골든타임을 예측, 차별화된 대응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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