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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된 사원아파트' 주거취약 구미 산단, 새 기숙사 들어선다
기사 작성일 : 2024-03-26 18:00:47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활성화 펀드 사업 설명


(안동=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1호 사업에 선정된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Again 1973 청년 드림타워)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2024.3.26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구미= 이승형 기자 = 40년 된 사원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경북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현대식 시설을 보금자리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하는 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Again 1973 청년 드림타워)이 2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 활성화 펀드 출범식에서 1호 사업에 선정됐다.

구미 1산단에는 40여년 전 지어진 사원아파트를 근로자들의 기숙사로 활용하면서 주거 여건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투자사업으로 여러 차례 새 기숙사 건립을 시도했으나 수익성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와 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 활성화 펀드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접근방법을 전환했으며 산업단지관리공단과 협력해 기숙사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계획을 정비했다.

그 결과 정부의 지역 활성화 펀드 1호 사업 대상에 뽑혔다.

펀드 출범식에서 직접 사업 내용을 발표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과거 1970∼80년대 구미 산단은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이상세계였다"며 "그동안 대기업 이탈로 부침을 겪긴 했으나 민간투자 활성화로 다시 준공된 1973년으로 돌아가 지역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주고 지방시대를 여는 장소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 전체를 촘촘하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더 과감한 재정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창의적인 민간경제의 활동무대를 지방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와 함께 출범식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도 "공장만 있는 산업단지의 시대는 갔다"면서 "50년 역사를 간직한 구미 1산단을 일자리와 보금자리가 함께하고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해 새로운 활력의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청년 드림타워 사업은 2027년까지 1천239억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단지인 구미 1산단에 입주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복합 주거시설(오피스텔 506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공익성과 사업성이 공존하는 영역의 지방투자사업 지원을 목표로 만든 지역 활성화 펀드가 최대 20%까지 투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부담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도와 시는 현대식 기숙사가 건립되면 근로자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기업의 추가 투자와 노후 산단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연구원은 16년간 기숙사를 운영할 때 8천40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천34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도는 앞으로 시군과 함께 구미 비즈니스호텔, 스마트팜 타운, 농산물 유통물류센터. 호텔·리조트, 미식 벨트, 대형병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에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1호 펀드 사업 출범으로 앞으로 후속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도 자체 펀드를 별도로 만드는 등 민간 투자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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