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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을 후보 TV 토론회…행정수도 해법·행복청 존치 여부 공방
기사 작성일 : 2024-03-27 11:00:09

4·10 총선 세종을 후보 초청 토론회


(세종= 이은파 기자 =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주최로 지난 25일 오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4·10 총선 세종을 선거구 출마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오른쪽)와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가운데),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3.27

(세종= 이은파 기자 = 4·10 총선 세종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3명은 지난 25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행정수도 완성 해법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존치 여부, K-마스터 산업단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주최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 해법에 대해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는 '개헌'을,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는 '세종시법 개정'을 각각 제시했다.

이태환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설은 대통령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데, 빨리 추진하려는 의지가 안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는 이들 시설이 2027년에 준공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준현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만들려고 하면서 3년간 허송세월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상가 비율을 높여 상가 공실 문제를 키웠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시대 흐름에 맞게 개헌해야 하는데 원포인트 개헌이 쉽지 않은 만큼 지방분권 등과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배 후보는 "민주당이 개헌하겠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지 않았느냐. 개헌은 국민적 공감대를 먼저 쌓고 해야 한다"며 "세종시가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등과 관련한 근거 마련을 위해 세종시법 전면 개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하고 있는데, 저도 이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2030년 업무가 끝나는 국토교통부 산하 행복청 존폐를 놓고도 격돌했다.

이준배 후보는 "지방시대를 열고 지방분권을 하겠다는 후보들이 세종시 건설을 중앙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질적"이라며 "저는 2030년 이후 세종시 건설은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게 맞다. 세종시에 부시장을 1명 더 두고 관련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환 후보는 "2030년 이후에도 행복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시장 1명 더 늘린다고 세종시 재정이 좋아지느냐"며 "세종시의 재정이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이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준현 후보도 "행복청은 그동안 세종시 신도시 건설만 한 게 아니라 공주, 대전, 청주로 나가는 도로망 구축을 담당했다"며 "행복청이 도시 건설 등에 전문성이 있는 만큼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별도의 광역청을 만들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4·10 총선 세종을 후보 초청 토론회


[촬영 이은파 기자]

강준현, 이준배 후보는 이 후보의 선거 공약인 연동면 K-마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사업과 관련해 이 후보 측근이 이 후보의 산업단지 조성사업 공약 발표 전 인근 땅을 대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

강 후보는 "최근 이 후보가 이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문제가 없으면 그냥 가면 되는데 굳이 중단 발표를 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강 후보는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즉각 고소하라"고 맞받았다.

OX로 묻는 세종시 이전기관 및 이전기업 근로자에 대한 아파트 특별공급 부활에 대해 3명의 후보 모두 찬성 입장을, 김포시 서울 편입 등을 통한 메가 서울 추진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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