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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 사위 이재명 봐서라도"…민주, '험지' 충북서 표심 호소
기사 작성일 : 2024-03-27 13:00:02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대표


(충주=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 김경욱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7 [공동취재]

(서울·충주= 설승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을 2주 앞둔 27일 충청권 가운데서도 보수 세가 강해 '중원의 험지'로 꼽히는 충북을 돌며 '정권 심판'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충주의 사위'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개인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와 함께 합동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지만, 돌아온 것은 민생 경제 몰락과 민주주의 파괴, 미래 실종, 평화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출생 기본소득 ▲ 월세 1만원 임대 주택 확대 등 기본 주택 ▲ 국립대 무상·사립대 반값 등록금 ▲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 경로당 식사 지원 등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삶을 외면했다"며 "국가 책임을 강화해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분좋은 민주당


(충주=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7 [공동취재]

이 대표는 이어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본격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무학시장에서 "우리 한번 잘살아 보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서 우리도 한번 희망 있는 세상을 살아보자"며 "못 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서 바꿔보자"라며 정권 심판을 외쳤다.

이어 방문한 자유시장에서는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 같다. 특히 충주는 약간 모자란 것 같다"면서 여러분이 얼마나 행동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포기와 외면, 방관은 중립이 아니라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며 지지자 독려에도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매 일정 자신의 처가가 충주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적 인연을 부각했다. 충주 산척면은 이 대표 장인의 고향이다.

그는 회의에서 "고향이 안동이라 과거엔 문경새재를 넘기 위해 충주를 지나다녔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지나다니지 못하게 됐다"면서 "충주가 제 처가로, 장모와 장인이 있는 처갓집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무학시장에서 "충주 산척면이 제 처가 동네인 것 아시죠"라며 "충주의 사위 이재명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꼭 당선시켜 달라"면서 김경욱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시장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처가에 왔다. 처갓집이 울고 넘는 박달재 밑 산척면"이라면서, "충주는 민주당 입장에서 오기 어려운 곳인데도 일부러 시간 내서 왔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의 방문에는 일부 소란도 있었다.

무학시장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이 대표를 향해 "안동에서 제일 부끄러운 네 이놈"이라고 외치다가 제지당했고, 몰려든 인파 속에서 말싸움 끝에 몸싸움을 한 남성 2명이 퇴장당하기도 했다.

자유시장에선 이 대표가 "여러분이 바꿔줘야 정치가 바뀌고 여러분의 삶이 바뀐다"고 호소하자 한 시민이 "거짓말"이라고 소리 치고 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제천 동문시장, 청주 청원구 오창상가와 상당구 성안길 거리, 서원구 상가 방문을 통해 표 호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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