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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참여율' 서울 늘봄학교, 5월부터 최대 150여곳으로 확대
기사 작성일 : 2024-03-27 13:00:38

강정애 장관, 늘봄학교 일일강사 참여 수업 방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5일 서울 은평구 서울갈현초등학교에서 열린 늘봄학교 일일강사 참여 수업에 방문, 초등학생들에게 특별수업을 하고 있다. 2024.3.25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유선 기자 = 이달 초 약 40개교로 시작한 서울지역 늘봄학교가 5월부터 최대 150여곳으로 늘어난다.

2학기 전면 시행에 대비해 교육청의 프로그램 지원도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형 늘봄학교 추진대책'을 발표하고 늘봄학교 운영 학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내실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오후 8시까지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모두 학교에서 돌봄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가 이달 초 전국에서 2천740여개 학교에서 시행됐지만, 서울은 관내 약 600개교 가운데 38개교만 참여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 늘봄학교 추가 신청과 교육지원청 추천을 받아 참여 대상 학교를 151개(기존 38개교 포함)로 늘리고 5월 1일 시행을 목표로 학교별 점검을 실시한다. 최종 참여 학교 규모는 4월에 확정된다.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품은 늘봄학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한글놀이, 놀이수학 등의 다양한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초등 1~2학년의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신체활동, 생태전환교육 등 저학년용 콘텐츠도 제공한다.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되는 맞춤형 프로그램 외에 학생들이 1시간 더 추가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방과 후 연계형 돌봄교실을 활용해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장애학생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수요조사와 공간확보 등을 거쳐 4월부터 서울정민학교와 서울정진학교 등 특수학교 2곳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시범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또한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돌봄 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유관기관이나 지역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예체능, 인공지능(AI)·디지털, 경제·금융 교육 등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밀학교가 많은 점을 고려해 학교 인근 지자체 공간을 확보하고, 서울지역 250여개 '키움센터' 등 지자체 돌봄시설과 연계한 늘봄학교 확대도 병행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학생교육원도 늘봄학교 지원단을 꾸리고 학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4월부터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오후 1~3시 대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초1 맞춤형 찾아가는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오후 3~5시 틈새돌봄을 위한 실시간 비대면 프로그램인 '온라인 늘봄학교'도 운영한다.

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교실이 늘봄 겸용으로 활용되면서 교사 업무공간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을 고려해 교사연구실과 겸용교실 구축을 위한 예산 440억원을 확보하고 교실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늘봄학교 현장 지원을 통해 상반기 운영학교의 어려움과 우수사례를 파악하고, 정밀한 대책을 마련해 2학기 전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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