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총선 D-8] 통영고성 TV 토론…후쿠시마 오염수, 상대 공약·치적 공방
기사 작성일 : 2024-04-02 15:00:01

22대 총선 통영고성 총선후보 TV 토론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민주당 강석주 후보,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 [KNN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이준영 기자 = 4·10 총선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2일 KNN 방송국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과 공약 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통영시장 재임 시절 통영케이블카 와이어로프 고정 위치 이동 공사 도중 공사비 과다 산출과 해외기술 자문료 허위 정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통영시가 감독 기관인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강석주 후보는 "당시 시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2008년 개통 후 12년마다 와이어로프를 이동해야 하는데 전임 시장이 인수인계를 잘못한 탓"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지역 내 이슈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강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인정한 후에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정 후보는 오염수 방류에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정 후보는 "오염수 방류 초기 지역 수산물 판매가 잘 안됐던 것은 수산물에 문제가 없음에도 민주당이 계속 허위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고 맞받았다.

강 후보는 정 후보의 공약을, 정 후보는 강 후보의 통영시장 재임 시절 행정을 파고들었다.

강 후보는 "정 후보가 해양케이블카 설치를 공약했는데 이번이 벌써 세 번째"라며 "이는 시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계속 공약만 하는 것은 헛공약이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강 후보가 통영시장 재임 당시 많은 예산을 들여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열었지만 예산과 홍보 부족, 문화계 무관심 등으로 실패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축제의 내실을 다지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수했다.


22대 총선 통영고성 총선후보 TV 토론


[KNN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후보는 지역거점 응급의료센터 유치 방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강 후보는 "현재 서호동에 있는 통영적십자병원을 광도면으로 이전해 통영과 고성 모두 아우를 수 있게 하겠다"며 "우리 지역은 고령 인구가 많아 셔틀버스와 지역 택시 활용 등 교통수단도 적절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통영적십자병원은 300석 규모의 병상 16개 이상 진료과목을 볼 수 있는 종합병원으로 하루빨리 이전, 신축돼야 한다"며 "이전 장소는 주민들 의료 편의를 위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의견이 모이도록 통영시, 병원 간 이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정 후보는 "최근 아내를 떠나보내며 불출마도 고려했지만, 주민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고 아내와 제가 꿈꿨던 통영·고성의 미래를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며 "경험과 능력, 추진력을 바탕으로 4년 더 뜨겁게 확실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지역을 잘 알고 영원히 지역을 떠나지 않을 사람을 뽑아야 지역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고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일 잘하는 강석주가 우리 지역 강점인 전통산업을 되살려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