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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치 1번지 '성범죄 변호 이력' 두고 연일 공방
기사 작성일 : 2024-04-02 17:00:02

더불어민주당 허영(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박영서 기자 = '강원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하 춘천갑) 선거구에서 여야가 변호사 출신 여당 후보의 성폭력 피의자 변호 이력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2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도당위원장 자리를 활용해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에 대한 도당 차원의 파렴치한 비난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폭행 피의자를 변호한 대표적 인물인 민주당 전은수(울산 남구갑), 이건태(경기 부천시병) 후보에 대한 허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도당은 두 후보의 성범죄 피의자 변호 사례를 거론하며 "이들 후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허 후보는 '몰염치한 선거 행태'라는 유권자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성폭력 가해자 변론에 앞장서 온 김 후보자에 대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을 묻는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도당은 "국민의힘 도당이 허 후보에게 다른 지역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경력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건 전형적인 물귀신 화법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도당이 아무리 김 후보를 옹호하려고 해도 김 후보가 성폭력 가해자 변론을 담당한 변호사였다는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달 28일 지역 언론사에서 주관한 선거후보자 토론회에서 과거 김 후보가 변호를 맡았던 성범죄 사건 3건을 언급하며 김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낸 성명에서 "변호 당시 피고인과 가족들에게 재범 방지 서약서까지 받아내며 오히려 가해자를 강하게 꾸짖고 피해자 보호 조치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는 헌법상 보장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위한 최소한의 변호를 행한 것으로 이 때문에 지탄받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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