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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고 기부도 하고…울산경찰 '1보의 기적' 눈길
기사 작성일 : 2024-04-03 12:00:32

울산경찰청


[촬영 김근주]

(울산= 김근주 기자 = 울산경찰관들이 러닝 동호회를 만들어 매월 달린 만큼 순직 경찰 자녀들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러닝 동호회 '폴리너즈'가 구성된 지 일주일 만에 회원 수가 100명을 넘겼다고 3일 밝혔다.

폴리너즈는 '폴리스'(경찰)와 '러너즈'(달리는 사람)를 합한 말로, 순경부터 총경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 동호회가 의미가 있는 것은 매월 달린 킬로미터 수에 100원을 곱한 만큼 순직 경찰 자녀에게 기부하는 '1보의 기적' 캠페인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1보의 기적'은 폴리너즈 회원이 러닝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한 달 단위로 누적된 거리만큼 순직 경찰관을 지원하는 참수리사랑재단 '100원의 기적'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폴리너즈는 최근 일주일간 캠페인에서 누적 500㎞ 러닝 마일리지를 적립했고, 회원들 기부 인증사진도 이어지고 있다.

4월에는 2천㎞를 넘겨 20만원 이상 기부하는 것이 목표다.

폴리너즈를 기획한 차봉근 울산경찰청 경정은 "최근 러닝에 취미가 생겨 함께 러닝을 할 동료들을 찾던 중 '1보의 기적'을 구상했다"며 "기대보다 많은 직원이 참여해 놀랐다"고 말했다.

폴리너즈 회원 박지숙 경위는 "운동과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동기부여가 더욱 되는 것 같고, 온라인 위주 활동이라 참여에 부담도 없어 좋다"고 털어놨다.

차봉근 경정은 "전국에 러닝을 취미로 하는 많은 경찰관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런도네이션 활동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순직 경찰 자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플리너즈 인증사진


[울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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