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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재재판소, 국제복싱협회 퇴출 항소 기각
기사 작성일 : 2024-04-03 13:00:43

스위스 로잔의 스포츠중재재판소 건물


[EPA= 자료사진]

장현구 기자 =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국제 스포츠 경기 단체의 지위를 상실한 국제복싱협회(IBA)의 퇴출을 확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3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제기구 승인 철회 결정에 반발해 IBA가 제기한 항소를 CAS가 기각했다고 전했다.

스포츠계 분쟁을 조정하는 최고 기구인 CAS의 판결에 따라 1946년 설립된 IBA는 7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IOC는 지배구조, 재정, 윤리 등 여러 항목에서 개혁에 실패한 IBA를 지난해 6월 임시 총회에서 퇴출했다.

IBA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심판 편파 판정 논란을 야기하고 재정난과 승부조작 등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게다가 2020년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렘레프가 새 회장에 오르면서 IBA와 IOC의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크렘레프 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IOC의 주도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국제 스포츠계의 징계를 뒤집고 두 나라 선수의 복싱 대회 출전과 국기 게양 등을 허용했다.

CAS는 "IOC가 오랜 기간 IBA에 여러 개혁 조치를 요구했으나 IBA가 재정 투명성과 운영 지속성의 확대, 심판 편파 판정 문제 개선 등 IOC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런 측면에서 IOC의 퇴출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IBA를 대신할 단체로 출범한 세계복싱(World Boxing)은 지난달 IOC의 국제기구 승인을 받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서 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OC는 IBA를 대신해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복싱 종목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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