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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농민단체 "농산물 무분별한 수입으로 농민 고사"
기사 작성일 : 2024-04-03 14:00:15

강원 농민단체 "수입농산물 판매 중단하라"


(춘천= 박영서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회원 등이 3일 오전 강원 춘천시 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앞에서 정부의 농산물 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3

(춘천= 박영서 기자 = 강원지역 농민단체들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뒤로한 채 정부가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농민을 죽이고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등은 3일 강원 춘천시 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규탄했다.

이들은 "지금 과일값의 폭등은 기후재난에 따른 생산량 절대 감소와 유통 상인들의 매점매석에 기인한 것"이라며 "농산물 가격 상승과 농민들의 이익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의 농산물 가격안정 자금 1천500억원을 투입과 농산물 수입 확대 정책에 대해 "근본적 원인에 대한 대책보다는, 기후재난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뒤로하고 중간 유통 상인들 배만 불리는 지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파 875원은 합리적'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도 "농민이 대파 한 단을 시장에 출하하기까지 드는 생산비용은 1천370원으로, 이는 농민의 인건비를 제외한 가격"이라며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대파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협을 향해서도 "정부 눈치를 보면서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의 생존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연일 할인행사를 광고하고 있다"며 "국내산 농산물이 버젓이 있음에도 수입농산물을 대폭 확대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 강원본부는 도내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수입농산물을 대상으로 철저한 단속과 판매 중지에 나서야 한다"며 "오는 20일까지 수입농산물 판매가 축소 또는 중지되지 않으면 투쟁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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