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제주 우도 주민 인생학교 '우도세바시' 열린다
기사 작성일 : 2024-04-03 15:01:16

우도작은도서관 전경과 회원들

(제주= 김호천 기자 = '섬 속의 섬' 제주 우도 지역 주민이 스스로 인생학교를 운영한다.

우도작은도서관은 CBS 방송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벤치마킹한 '섬마을에 찾아온 인문학 우도세바시'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세바시란 '세상을 바꾸는 시간'의 줄임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농축된 지식과 삶의 노하우를 전해 듣는 시간이다.

우도세바시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우도초·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진행한다.

오는 29일 유명 방송인 윤영미 전 아나운서의 강연을 시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책 읽기'의 저자인 정혜윤 라디오 피디(PD), 쌈지농부 천호균 대표 등 실제 세바시 출연자들이 잇따라 우도를 찾는다.

가전 서비스 전문기업 마이스터즈의 김대경 대표, 정수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기획실장, 녹색연합 산하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의 신수연 센터장의 강연도 확정됐다.

또한 강연이 끝나면 주민이 연사로 나서 3분간 발언할 수 있는 '나도 세바시' 시간도 마련한다.

우도작은도서관은 지난 한 달간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책 읽기, 자존감, 인간관계, 농사, 환경, 노년의 삶 등의 주제를 선정했다.

강연마다 사전에 참가 예약을 해야 하고, 강연자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은 미리 제출하면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작은 선물을 증정한다.

고영주 관장은 "우도세바시가 주민들에게는 자기 성장의 기회가 되고, 우도 사회가 더 넓고 깊은 세계로 나가는 창이 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우도초등학교 인근 우도생활문화센터 2층에 있는 우도작은도서관의 면적은 144㎡다.

현재 고 관장과 송희정 사서 등 우도 주민 15명이 도서관과 같은 이름의 모임을 결성해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우도세바시를 위해 제주시의 주민 참여 예산 800만원을 따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