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서 기자 = 4일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 늘봄학교에서 일일교사로 나선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초등학교 1학년 18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4.04

이상서 기자 = "여러분, 영상에 쓰여 있는 '7 '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7세가 넘어야만 이 프로그램을 보라는 표시예요."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4일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 늘봄학교에서 일일교사로 나섰다.

신 차관은 초등학교 1학년 18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똑똑한 매체(미디어) 생활'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본 영상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책도 미디어라고 한다"라면서 "이러한 미디어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이 알아보자"며 올바른 미디어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나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신 차관과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차관은 아이들에게 숙제할 때 유튜브나 게임이 떠올랐던 적이 있었는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했을 때 기분이 나빠진 적은 없었는지 묻고,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미칠 악영향을 알려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스마트폰 이용 계획 세우기와 친구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뛰어놀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집에 가서 엄마·아빠랑 스마트폰을 잘 활용해서 건강하게 쓰겠다고 약속하자"고 했다.

신 차관은 학생들이 종종 돌발 질문을 던지거나 통제에 따르지 않는 상황에서도 유쾌하게 대처하면서 30분간 진행된 수업을 마무리했다.

수업에 참여한 강아림(7) 양은 "차관님이랑 수업해서 즐거웠고, 스마트폰 이용 습관 체크하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엄마랑 얘기해서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고, 패드는 30분만 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도입된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 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여가부는 늘봄학교 학생이 학교 밖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할 경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립청소년수련시설과 늘봄학교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상서 기자 = 4일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 늘봄학교에서 일일교사로 나섰다. 수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스마트폰 이용습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