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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휠체어·자전거 타고 온 시민들…충청권 사전투표 순조
기사 작성일 : 2024-04-05 11:00:08

소중한 한 표


[양영석 기자]

(대전= 양영석 이주형 강수환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세종, 충남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학교 강당,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출근길에 투표하고 가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서해안 도서지역 주민들도 첫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휠체어를 타고 와서 목발을 짚고 투표장에 들어서는 어르신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자전거를 타고 온 대학생 커플 등 연령대도 다양했다.

오전 7시 세종시 한 투표소 앞에서 만난 40대 시민은 "투표용지가 생각보다 길어서 조금 놀랐다"며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서 지역구 후보가 속한 정당과 비례대표 정당을 다르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어은중학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도 이른 시간부터 북적거렸다.

친구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은 "투표하지 않으면 국민이 아니라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후보들 유세를 많이 듣진 못했지만, 평소 갖고 있던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휠체어를 타고 와서 목발을 짚고 투표장에 들어선 70대 남성도 담담하게 기표소에 들어가 점찍어둔 후보를 선택했다.


소중한 한표


(대전= 김준범 기자 =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이 시작된 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한 시민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

한 60대 여성 유권자는 "박빙의 상황에서 꼭 투표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오늘 제가 사전투표를 마쳐야 본투표일에 서울에 계시는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장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어은중학교 사전투표는 주변에 카이스트, 충남대, 정부출연기관의 연구원 등이 많아 역대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전국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한 투표소에 관외 지역 투표 단말기를 4대 설치하는데 이곳에는 10대를 배치할 정도로 타지역 거주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다.


붐비는 사전투표소


(대전= 강수환 기자 =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이 시작된 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4.5

대전시청 사전투표소는 출근길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아침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투표하러 온 유찬정(36)씨는 "출근길에 아이 등원을 시키는 김에 투표하러 왔다"라며 "아빠이다 보니 아무래도 앞으로는 어린 아기들이 살아가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 우도 등 서해안 도서지역 주민들도 첫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논산에서는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의 단체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훈련병들과 육군 장병들은 오전 8시께부터 오와 열을 맞춰 연무문화체육센터 연무읍 제1·2 사전투표소에 들어섰다.

체육센터 입구에서부터 질서정연하게 줄을 선 이들은 투표소로 입장한 뒤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기표소에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투표용지를 유심히 살피던 훈련병들은 현장 교관과 투표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큰 차질 없이 투표를 마치고, 훈련소로 복귀했다.

훈련소 측은 이틀 동안 진행될 사전투표에 훈련병 1만4천50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세 번째로 맞붙는 국민의힘 정진석·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이날 오전 공주에서 투표하는 등 대전·세종·충남 선거구 출마 후보자 대부분은 이날 오전 사전투표를 마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대전 3.31%, 세종 3.63%, 충남 3.88%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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