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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美대사 한일 방문 조율…안보리 대북공조 논의할듯(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4-05 16:00:56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서울= 박성진 특파원 김지연 기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이달 중순 한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주유엔 미국대사의 방한 관련 사항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방한 기간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주요 현안과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한일 양국에서 고위 당국자와 회담하고 한미일이 공조해 북한 문제에 대응할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을 감시·추적해 온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이달 말 종료되는 상황에서 그의 한일 방문이 추진돼 주목된다.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지난달 말 안보리에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면서 향후 유엔의 대북 감시기능이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한일 정부와 대북 제재의 착실한 이행을 위한 대응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의 한일 방문은 패널 임기 연장이 불발되기 전부터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모두 현재 안보리 이사국을 맡아 유엔 틀 내에서도 대북 문제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

한미일 유엔대표부는 4일(현지시간)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안보리 비공식 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비판했다.

3국은 이 회의에서 "북한이 불법적 사이버 공격으로 외화를 획득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책을 국제사회가 협력해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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