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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친환경 어류 발효액 생산…화학비료 사용 절감
기사 작성일 : 2024-04-08 17:00:32

(화천=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영농철을 앞둔 지역 농업인을 위해 친환경 어류 발효액 보급에 나선다.

화천군은 2021년부터 16억원을 들여 하남면의 농업 미생물 배양센터 내에 친환경 어류 발효액 생산 시스템 조성에 착수, 지난 2월 준공했다.


화천군 미생물배양센터 설비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화천군은 지난달 시험가동을 거쳐 15일부터 생산에 돌입, 올해 농가당 최대 80L(리터)씩 발효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예상되는 총생산량은 약 40t이며, 공급가는 1L당 1천500원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친환경 어류 발효액은 가치가 없는 어종으로 만들어진다.

앞서 화천군은 2022년 제조법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으며, 중국 현지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와 함께 화천군은 농업인들을 위한 유용 미생물 보급 사업도 추진한다.

화천군은 2020년 구축한 유용 미생물 배양센터를 통해 매년 농가에 농업용 미생물을 보급해오고 있다.

올해도 약 250t 규모의 유용 미생물을 배양해 모두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배양되는 미생물은 고초균,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 등이며, 농가별 공급량은 10a(아르)당 3L로 최대 360L다.

지난해까지 최대 공급량 250L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준이다.


화천군 농업미생물 배양센터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지역 농가들은 친환경 어류 발효액과 유용 미생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데다 토지개량 효과, 청정 농산물 이미지 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천군이 미생물을 보급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12t이 생산돼 모두 73개 농가에 전량 공급됐다.

이후 2021년 692개 농가에 64t, 2022년의 경우 947농가에 106t이 공급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화학비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가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유용 미생물이 농작물 품질을 높이고,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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