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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살아날까 싶었는데…' 광주 소매·유통 체감 경기 '암울'
기사 작성일 : 2024-04-08 17:01:22

(광주=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의 체감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 추이


[광주상의 제공]

특히 무섭게 국내 유통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진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0으로 1분기(81)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99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상의는 야외 소비활동이 활발해지는 2분기 특성을 감안하면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회복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수치라고 평가했다.

최근 4년간 경기 지수에서 2분기가 하락세인 경우는 이번이 유일하다.

2021년에는 1분기 74에서 2분기 114로, 2022년은 101에서 116, 지난해는 78에서 99로 각각 지수가 올랐다.

RBSI는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넘으면 호전될 것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수는 2022년 2분기 116을 고점으로 이후 70∼80대를 오르내린 뒤 지난해 3분기 99까지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백화점(100→100), 편의점(58→77), 슈퍼마켓(72→73) 등 모든 업태에서 경기 부진을 내다봤다.

경영 활동 시 애로 사항으로 업체들은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38.3%),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 상승(17.0%), 시장경쟁 심화(14.9%), 고금리 지속(12.8%), 알리·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8.5%) 등을 들었다.

특히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시장 확대에 대해 응답 업체 63.8%가 '위협적이다'고 답했으며 70.2%는 '국내 유통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우려에도 응답 업체의 68.1%는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고 답해 제도적인 보완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 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강조병 광주상공회의소 기획조사본부장은 "계절적 수요가 있는 2분기에도 지역 유통업체의 체감 경기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물가안정 등 경기 부양책과 함께 유통업 규제 완화 등 정부 차원의 대응과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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