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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독일, 타우러스 안 준다고 러 핵위협 사라지나"
기사 작성일 : 2024-04-10 19:00:58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을 거부하는 배경에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거와 인터뷰에서 타우러스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 "숄츠 총리가 '독일은 핵무기 보유국이 아니고 타우러스는 독일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타우러스 지원 거부가) 세계를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무기들을 왜 공급받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해 추가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더 많은 병력과 무기를 갖고 있지만 서방은 현대식 무기 시스템을 보유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른바 '대반격'을 앞두고 지난해 5월부터 사거리 500㎞에 달하는 독일산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숄츠 총리는 이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경우 확전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인 리투아니아에 연방군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35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일간 디벨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연방의회 예산위원회에 이같은 무기주문 계획을 제출했다. 방산업체 KNDS가 생산하는 레오파르트 전차는 주문부터 인도까지 2년가량 걸린다. 독일은 리투아니아에 병력 5천명 규모의 45기갑여단을 운용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선발대 21명을 파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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