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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대규모 해양관광단지 추진…주민들 "안전 확보" 요구
기사 작성일 : 2024-04-11 19:00:17

울산 해양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


[촬영 장지현]

(울산= 장지현 기자 = 울산 북구 대규모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 관련 공청회가 11일 열렸다.

이날 오후 북구 강동문화센터에서 열린 '울산 해양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는 사업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27년까지 북구 신명동 일원 170만8천여㎡ 부지에 골프장과 테마파크,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공청회는 이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사업자 측 설명과 주민 질의응답, 방청객 질의응답 등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 측에서는 공사 시 주민 안전부터 확보할 것, 지역주민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 수렴할 것, 골프장뿐 아니라 숙박시설과 의료휴양시설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시설도 계획대로 성실히 조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신명 다리부터 공사장 입구까지 인도를 확보해달라"며 "사업 인허가 전까지 주민들의 도보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인도 확보 문제는 단지 지정 이후 조성계획 단계에서 교통안전 평가를 통해 논의할 사항으로, 지금 논의하기에는 이른 문제"라고 답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골프장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휴양시설 등 다른 시설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거냐, 아니면 골프장에 우선순위가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사업자 측은 "골프장과 호텔, 풀빌라, 도서관, 수목원 등 20개 정도의 시설물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차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토목공사 완료 기간은 5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관광단지 예정 부지 인근의 한 청소년 수련시설 관계자는 "조감도 상으로는 청소년 시설 바로 옆에 호텔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는 상도에 어긋난다"며 "이제 준공을 앞뒀는데 이대로라면 우리 시설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사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호텔 위치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어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며 "호텔 위치가 완전히 반대편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사업자인 컴패니언 주식회사는 이날 공청회 내용을 바탕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수립해 관계기간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에는 관광단지 지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내년 내 조성계획 인가를 받아 2026년 초 착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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