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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불과 1년 남았는데…日오사카엑스포 공사시작 해외관 26%뿐
기사 작성일 : 2024-04-12 20:00:58

오사카 엑스포 기념품 살펴보는 여성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 개막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70%가 넘는 해외관이 착공하지 못한 상태라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오사카 엑스포에서 참가국이 직접 비용을 내서 해외관을 짓겠다고 한 나라는 당초 약 60개국에서 53개국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14개국만 공사를 개시했다. 비율로는 26%에 불과하다.

더욱이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나라 가운데 17개국은 아직 건설업자와 계약도 맺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는 "해외관은 '박람회의 꽃'으로 불린다"면서도 "복잡한 디자인과 상업 문화 차이, 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국제박람회협회와 기업이 발주한 건물은 90% 넘게 착공했지만, 해외관만 공사가 정체되고 있다"고 짚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1년 뒤에 내부 공사 일부가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만큼 엑스포가 불완전한 형태로 막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는 지적했다.

오사카 엑스포는 더딘 해외관 공사,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불어난 비용 등으로 축소 개최나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가 지난해 12월 오사카부 주민 4천 명과 이외 지역 주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엑스포에 "가고 싶다"와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가고 싶다"는 응답의 합은 33.8%였다.

같은 조사에서 2021년도에는 오사카 엑스포에 갈 의향을 나타낸 응답자가 51.9%였고, 2022년도에는 41.2%였다.

한편,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이날 오사카 엑스포 개최로 지역 내에서 1조6천억엔(약 14조4천억원)에 이르는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요시무라 지사는 "일본 전체가 박람회장이라는 의식이 확산한다면 경제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산업성은 오사카 엑스포에 따른 전국 경제 파급 효과를 2조9천억엔(약 26조1천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오사카 엑스포는 오사카시 서쪽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내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 동안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열린다.

지난 2월 말 공사가 시작된 한국관에서는 인공지능(AI)과 신재생 에너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전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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