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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경계' 단계 속 경기·충남·경북·전남북 곳곳서 산불
기사 작성일 : 2024-04-13 19:01:10

산불 진화


[ 자료사진]

(전국종합= '초여름' 날씨를 보인 13일 대기마저 건조해진 탓에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산림 당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하고 산불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5분께 충남 공주시 사곡면 화월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39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대, 진화 차량 15대 등을 긴급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약 1시간 뒤에는 공주시 사곡면 대중리 일대 야산에서도 불이나 산불 진화 인력이 진땀을 빼야 했다.

경북 청송과 영천의 야산에서도 불길이 번졌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영천시 임고면에서, 오후 1시 37분께 청송군 현서면에서 산불을 확인한 산림 당국은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불을 껐다.

이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야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께 불이 피어올라 지자체 산불 진화 헬기 2대와 60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됐다.

산림청은 정확한 임야 소실 규모와 화재 원인을 추후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청송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접수된 산불은 9건으로 경기 파주 2건, 충남 공주 2건, 경북 영천·청송 각 1건, 전남 장성 1건, 전북 무주 1건, 강원 횡성 1건이다.

한때 횡성군은 '용둔리 783번지 인근 주민은 용둔리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풍속과 대기의 건·습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제주(주의)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경보 경계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대기가 건조한 날에는 산림 인접 지역에 불을 놓거나 영농부산물을 태워서는 안 되고 특히 바람이 부는 날은 더 조심해야 한다"며 "입산 때 화기를 절대 소지하지 말고 흡연이나 취사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상청도 경기(성남·구리·남양주·하남·여주·광주·양평), 강원(태백·원주·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 충북 청주, 서울(동남·동북권)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배연호 김도윤 형민우 이강일 유의주 임채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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