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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지방자치] 반려동물과 공존…창원시, 펫빌리지 놀이터 등 '인기'
기사 작성일 : 2024-04-15 08:00:31

창원 펫 빌리지 놀이터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거나 시행 중인 각종 반려동물 친화시설과 정책이 눈길을 끈다.

15일 시에 따르면 '창원 펫 빌리지 놀이터'(성산구 상복동 567번지)는 2020년 6월 개장한 이후 4년째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장 초기에는 한때 휴장하기도 했지만, 올해 현재까지 13만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놀이터를 찾았다.

시유지에 4천700㎡ 규모로 조성된 펫 빌리지 놀이터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다.

여타 도심지 공원에서와 달리 반려동물이 목줄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뛰놀 수 있어 창원뿐만 아니라 인근 김해·부산·대구 등 타 지역 방문객들로부터도 호응을 얻는다.

펫 빌리지 놀이터와 인접한 부지에서 공사 중인 통합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지원센터는 올해 개장한다.

통합동물보호센터는 현재 창원·마산·진해에 각각 흩어져 있는 동물보호센터를 한 곳에 합친 시설로, 이달 또는 5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유기견 보호소 역할을 하며 입양 등을 진행한다.

반려동물지원센터는 행동교정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곳으로 오는 9∼10월께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들 3개 시설이 동시 운영에 들어가면 시를 대표하는 '반려동물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아지


[ 자료사진]

이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시가 추진 중인 반려동물 친화정책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가 반려견의 유실이나 유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반려견 코 무늬(비문) 등록 서비스가 그중 하나다.

6개월간 2천3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코 무늬를 등록했다.

반려견 가족은 '창원퍼피' 앱을 내려받아 견주 인적사항, 반려견 정보 등을 입력하고 코 무늬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된다.

시는 개마다 코에 고유한 무늬를 가지고 있고, 코 무늬가 사람의 지문처럼 평생 변하지 않아 개체 식별에 쓰일 수 있는 생체정보라는 점에 착안해 앱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반려견 코 무늬 등록 서비스가 알려진 직후 10여개 지자체로부터 코 무늬 등록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체내에 칩을 삽입하는 내장형 방식의 동물 등록에 거부감을 느낀 견주들에게서 특히 호응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개 코 무늬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시의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도 눈길을 끈다.

시는 길고양이 돌봄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줄이면서 공존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최근에는 농업기술센터 청사에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설치했다.

시는 정해진 장소에서 길고양이에게 물과 먹이를 주는 공공급식소 운영을 통해 길고양이로 인한 도심지 쓰레기봉투 훼손 방지, 악취 개선, 돌봄갈등 해소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길고양이 공공급식소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정량·정시 급여, 청결관리 등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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