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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외교 조명받은 기시다 지지율 여전히 20%대(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4-15 22:00:57

(도쿄= 경수현 특파원 = 미국을 국빈 방문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등 외교를 활발히 펼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여전히 20%대로 부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이 13∼15일 벌인 전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3.8%에 그쳤다.

교도통신 월례 조사 기준 내각 출범 후 최저였던 전월보다 3.7%포인트 올랐지만 정권 위기 수준으로 평가되는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78.4%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을 징계하면서 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좌)와 바이든 대통령


(워싱턴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국빈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벌 오피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는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2024.04.11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17.5%였다.

차기 중의원 선거의 바람직한 결과로는 50.5%가 '여당과 야당의 백중세'를 들었고 '야당의 여당 역전'(23.8%), '여당의 우세'(1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ANN이 지난 13∼14일 1천2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벌인 전화 설문 조사 결과도 대체로 비슷했다.

이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6.3%로 지난달보다 5.4%포인트 올랐으나 마찬가지로 20%대에서 답보했다.

기시다 총리의 외교활동 자세는 54%가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해 '평가하지 않는다'(34%)를 웃돌았다.

그러나 정치자금수지 보고서 미기지액 500만엔(약 4천500만원)이상인 의원만 징계한 자민당의 처분 기준에 대해서는 '납득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81%에 달했다.

자민당 소속 차기 총리로 생각하는 인물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21%)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었고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18%),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9%), 고노 다로 디지털상(8%),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5%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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