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경제영토 넓히는 한상] ⑨ 국내외 인재 파견 민아윤 대표
기사 작성일 : 2024-04-19 18:00:26

민아윤 케이위더스 대표


[촬영 강성철]

강성철 기자 = "고질적으로 인력난을 겪는 국내 제조업 중에서 특히 항공 등 첨단 분야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문을 개방해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인재파견업을 펼치는 케이위더스의 민아윤(56) 대표는 19일 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매칭해주는 것인 인재파견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일본 사이타마지회 회원인 그는 협회가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개최한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참석했다.

일본의 주요 호텔·리조트와 항공사 지상근무직에 인력을 공급하는 그는 "최근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한국에 비해 급여가 낮다 보니 국내 청년의 취업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그런데도 선진문물을 배우거나 향후 창업을 염두에 둔 취업 문의가 꾸준히 있다"고 소개했다.

민 대표가 최근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수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이다.

우선 국내 유학 및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 인력을 모집해 대학과 연계해 학업을 마치도록 한 후, 항공·조선 등 전문 분야 취업을 통해 전문인력비자(E7)을 취득하도록 돕는다.

그는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지방대학과 구인난을 겪는 지방기업 양쪽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는 항공 산업이 밀집한 경남 사천지역 기업들의 외국인력 조달을 맡고 있다.

그는 "17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상당수가 졸업 후 한국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취업 비자를 취득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구 감소가 극심한 지방소재 기업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취업문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교졸업 후 한일합작 반도체 회사에서 12년간 근무한 그는 퇴사 후 한식당을 차렸다가 IMF 시기에 문을 닫았다.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제대로 배워보려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핫토리요리전문학교에서 프랑스요리를 전공했다.

2007년 졸업 후 프렌치레스토랑 잠시 운영하다가 접고는 식품회사 해외영업팀장을 거쳐서 인재 파견회사에서 한국 청년들을 교육해서 일본 회사에 취업시키는 업무를 오랫동안 맡았다.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을 돕는 케이위더스


케이위더스는 외국인 유학생의 항공·조선분야 취업을 돕기 위해 면접기회를 제공하는 '취업상담회'를 열고 있다. [케이위더스 제공]

2018년 독립한 민 대표는 "청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일이라서 무척 보람이 들어서 적성에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계속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천여명의 취업을 도우면서 노하우가 쌓이자 그는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위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지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전에는 번 돈으로 귀국 후 땅이나 건물 등을 사들이는 게 대표적인 취업 성공사례였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 자리 잡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지에서 몇개월 한국어를 배워서 들어오는 이들보다 국내 대학(원)에서 유학하는 이들이 한국문화에도 익숙하고 적응도 잘 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이라며 "이들이 지방 기업에 취업해서 정주한다면 인구감소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월드옥타에는 인재파견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쌓아온 기업들이 많아 국내 청년들이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인재파견 분야에서 정보와 경험도 나눌 기회라서서 매년 빠지지 않고 대회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