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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산단 재도약] ② 곳곳 인력난 호소…첨단산업 성장 이끌 인재 육성 주력
기사 작성일 : 2024-04-21 08:00:33

[※ 편집자 주 = 1974년 태동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계산업단지로 자리 잡은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해 지정 5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낙후된 산단 기반시설, 청년 근로자의 이탈, 우수 기술·생산인력 미스매치(불일치) 등은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입니다. 는 창원국가산단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를 짚어보는 기사를 세 편에 걸쳐 송고합니다.]


창원국가산단 전경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호소하는 공통된 어려움 중 하나는 인력 확보 문제다.

수도권 집중 현상과 청년층 제조업 기피 현상 등이 겹치면서 창원국가산단 내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경남 청년들의 규모는 2018년 1만582명에서 지난해 1만4천668명으로 늘어났다.

해마다 1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가운데 경남에서 배출되는 이공계 석·박사 인력도 전국 하위권 수준에 그친다.

경남도 자료에 따르면 이공계 석·박사 졸업자 중 62.2%가 수도권과 대전에서 나오는 반면 경남은 2.8%로 전국 12위에 불과하다.

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도 이달 초 열린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브리핑에서 창원국가산단 기업인들이 손꼽는 가장 큰 문제로 '기술·연구 인력 부족'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제조업


[TV 제공]

창원국가산단 기업들 역시 고급 인력 유치, 인력 수급을 위한 제도적 지원, 외국인 숙련 산업인력 수급방안 마련 등을 지속해 요구하는 가운데 지자체는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을 책임질 산업인재 육성에 주력한다.

경남도 등은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경남 과학기술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도는 글로컬 대학에 도전하며 경남 과학기술원으로의 전환 방침을 밝힌 국립창원대학교의 계획도 지지한다. 교육부가 지정해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은 학과 간, 대학·지역·산업 간, 국내외 간 벽을 허물어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가는 대학을 일컫는다.

글로컬 선도대학 추가 육성을 통한 우주항공·방산 등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주력한다.

수도권이나 해외에서 경력을 쌓은 공학기술직 등 우수 인력이 지역 기업으로도 취업할 수 있도록 연어형 인재 프로젝트 사업(2024년∼2026년, 총사업비 12억원)도 추진한다.


스마트 공장(CG)


[TV 제공]

디지털 전환이 실현된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을 이끌어가기 위한 생산공정과 자동화시스템 운영 핵심인력 양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올해 중 '디지털산업 가드닝 조성사업' 계획 수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82억원을 들여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만성적 인력난을 겪는 산업현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외국인 인력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도는 법무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기존 비자를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할 때 도지사가 추천해주는 제도를 신설·시행하고 있다.

도지사 고용추천서를 받은 외국인들은 경남에서 2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해 도내 지자체들은 산업인력 수급난 해소 효과를 기대한다.

서정국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은 "청년들이 떠나가는 건 기본적으로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라고 본다"며 "지금 젊은 세대들은 쇠를 깎는 등 제조업 현장은 선호하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기계산업을 기초로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면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이라며 "그런 전환과정에서 그에 걸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 마련 등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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