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동료 의원 성추행·무고 혐의 세종시의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기사 작성일 : 2024-04-22 12:00:34

상병헌 세종시의원


[ 자료사진]

(대전= 이주형 기자 =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상 의원 측은 22일 대전지법 형사 8단독(판사 이미나)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등 사건 첫 공판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한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피해자 진술 증거에 동의하지 않는다.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진술은 추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찰 공소사실 중 일부 사실관계 확인 후 증거 신청 제출 등 향후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었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남성 의원 A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B씨에게 입맞춤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상 의원은 수사받던 도중 A씨를 강제추행죄로 맞고소하기도 했는데, 검찰은 피해자 조사 등을 거쳐 상 의장의 주장을 허위 사실로 확인해 무고 혐의로도 기소했다.

상 의원은 이 사건으로 지난해 5월 시의회에서 불신임안이 의결돼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초 지난해 12월 7일 첫 공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상 의원이 연거푸 기일 변경을 신청하며 4개월가량 미뤄졌다.

그는 첫 공판을 앞둔 지난 19일 세종시의회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50대 중후반 남성들 사이에 성추행이라니 삼류 드라마 소재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그런 일 자체가 없으니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다음 재판은 내달 9일 열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