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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복귀하려는 전임의·전공의 향한 게시글, 필요시 수사"
기사 작성일 : 2024-04-22 13:00:31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령 기자 =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복귀하려는 전임의·전공의를 겨냥한 게시글에 대해서도 "필요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메디스태프'에 여러 전임의·전공의, 복귀하려는 사람에 대한 부적절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부분에 관해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디스태프 임직원의 증거은닉 등 혐의와 관련해서는 "지난번 직원을 입건해 압수수색했는데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분석되는 대로 대표와 관련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전공의 행동지침' 글과 관련한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로 메디스태프 관리자와 직원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메디스태프 압수수색을 통해 문제가 되는 글을 게시한 21명을 특정하고 현재까지 11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또 전공의 집단행동 지침을 작성해 SNS 등에 퍼뜨린 군의관 2명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들과 관련해 "군인 신분인 만큼 군 수사기관과 수사 주체에 관해 협의했다"며 "1차적으로는 경찰에서 하기로 했고 그 뒤 좀 더 협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료 현장 파견 공중보건의 명단을 퍼뜨린 이들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의사와 의대 휴학생을 조사했는데, 이들도 '다른 글을 보고 게시했다'고 진술해 최초 글 게시자를 추적하는 중"이라며 "그 중 의사 1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이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자료 분석이나 참고인 조사 등 필요한 수사가 있으면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공의 직접 수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의협 전현직 간부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고 현재까지 참고인 16명을 조사했다.

조 청장은 아울러 최근 서울에서 대마 젤리를 먹고 입건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인지하는 상황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대마류를 접하는 상황이 생길까봐 걱정이다. 대표적인 게 젤리"라며 "국민께서 심각성을 인식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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