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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법원, 메타 대변인에 징역 6년 선고…'테러 정당화' 혐의
기사 작성일 : 2024-04-23 10:01:00

메타의 자회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로고


[AP= 자료사진]

임지우 기자 = 러시아 군사법원이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의 앤디 스톤 대변인에게 '테러 정당화'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이번 선고가 스톤이 러시아 영토에 발을 들이거나 러시아로 인도되는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과 계속 갈등을 빚어온 메타에 대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기업인 메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를 공개 비판하며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러시아 법원은 자국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했으며, 2022년 11월 메타를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자' 그룹 명단에 추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입국이 금지됐으며,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11월 앤디 스톤 대변인을 '테러를 도운 혐의'로 수배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 법원은 스톤 대변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우크라이나에서 작성된 러시아군에 대한 폭력적 게시글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테러 정당화'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스톤 대변인은 메타가 "'러시아 침략자들에게 죽음을'과 같이 평소라면 폭력적 게시글로 규정 위반 처리가 됐을 정치적 표현을 일시적으로 허용하겠다"며 "다만 러시아 시민에 대한 폭력을 촉구하는 것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글로벌정책 담당 닉 클레그 사장은 해당 조치가 철저히 우크라이나 안에서만 적용될 것이며 "자기방어를 표현하기 위한 발언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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