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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제자유구역, 장성·함평 확대 제안…국제학교 신설도
기사 작성일 : 2024-04-23 11:00:24

광주 경제자유구역 현황도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전남 장성·함평 구역 편입, 국제학교 신설 추진에 나섰다.

다만 전남도와의 공감 등 의사 결정과 행정 절차까지 갈 길이 멀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총선 과정에서 지역 공약 과제로 시도 경계를 허무는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국제학교 신설을 각 정당에 제시했다.

빛그린 국가산단의 함평 구역(2.2㎢)과 첨단 3지구 산단 장성 구역(2.5㎢)을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하는 내용이다.

광주시는 전남 지역이 추가되면 기업 유치 촉진, 산단 규모화, 기업생태계 확장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외국 기업 투자 유치와 산단 분양 활성화를 위해 정주 핵심 시설로 1만5천㎡ 규모 외국 교육기관 유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광주·전남 공동 경제자유구역청 신설이든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이든 양 지자체장의 승인과 협력, 행정안전부의 기구·정원 승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확대 지정 등 중앙·지방 정부와 협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첫 단계인 광주시와 전남도의 협의부터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도는 경남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을 이미 운영하는 데다가 지역 산업 지형상 광역 경제자유구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광주경제자유구역청 개청 당시에도 전남 지역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교육기관은 부지 확보와 법인 설립 과정을 거쳐 교육감의 승인을 받으면 되지만, 국비 지원을 받으려면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충북 오송, 경남 창원, 전북 새만금, 경북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국제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이 확대되면 소지역 중심에서 벗어난 거시·통합적 관점의 산업 정책으로 시도의 상생과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남도, 중앙 부처 등과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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