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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홈페이지 내 공직자 성명 비공개…직제표 사진도 제거
기사 작성일 : 2024-04-23 11:01:18

(광명=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청 홈페이지 내 부서별 업무 담당자의 성명을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23일 밝혔다.


광명시청


[광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지난달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신상정보 노출 후 숨진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공무원 인권보호 조치로, 이 사건을 계기로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늘고 있다.

시의 이번 조치로 시청 홈페이지 조직도에서는 직위, 담당업무, 행정 전화번호만 표출된다.

시는 또 부서 입구에 게시된 직제 표의 직원 사진도 없앴다.

앞서 시는 반복적이고 일방적인 민원 때문에 힘들어하는 공무원이 요청하면 시민소통관이 직접 나서서 중재하는 '소통관님, 함께해요' 제도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민원 부서 강화유리 가림막 및 CCTV 설치, 민원 응대 직원 바디캠 보급을 비롯해 특이민원 피해 직원에 대한 법률지원과 심리 회복을 위한 의료비 지원,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도 시행 중이다.

박승원 시장은 "과도한 민원 스트레스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는 것은 더 많은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직원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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