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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초로 달표면 전체 '지질정보' 담긴 고화질 지도 공개
기사 작성일 : 2024-04-23 12:01:00

중국이 자체 제작한 달표면 고화질 지도


[중국 글로벌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표면 전체에 관한 지질 정보를 담은 고화질 지도를 자체 제작해 공개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이 달 탐사용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지도는 축척 1대 250만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메인 지도에서는 달에 있는 총 1만2천341개의 충돌 분화구와 81개의 충돌분지를 볼 수 있으며, 17개의 암석 유형과 14종류의 구조물도 표시됐다.

중국어와 영어 2가지 버전의 지도집 형태로 제작된 책자에는 메인 지도 외에 달 전체 암석 유형 분포 지도를 비롯해 달 구조 등 세부 항목이 담긴 지도 30개도 포함됐다.

중국과학원은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존 달 지질도는 미국 아폴로 프로그램으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축척도 1대 500만 수준"이라며 새 지도가 향후 달 연구와 탐사를 위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한 중국은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여기에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어우양쯔위안 중국과학원 원사는 "이 지도는 달의 진화를 연구하고 미래의 달 연구 기지를 선정하고 달 자원을 활용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구, 화성과 같은 태양계 다른 행성을 더 잘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도는 중국 과학자들이 구축한 디지털 달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통해 달 탐사에 관심 있는 국가들에도 제공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은 기존 달 탐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제작한 달표면 고화질 지도집 표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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