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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공급망 중추국가 발돋움…美日 등과 위기대응력 향상"
기사 작성일 : 2024-04-25 12:00:19

최상목 부총리, 대외경제 장관회의 참석


황광모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4.4.25

(세종= 이준서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미국·일본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이행계획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7일 발효된 IPEF 공급망 협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공급망 위기 때 역내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며 "핵심광물 대화체에 참여하는 등 역내 자원부국과 다양한 협력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대외경제여건을 '조불려석(朝不慮夕)·여리박빙(如履薄氷)' 두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분쟁으로 대표되는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아침에 저녁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무쌍'(조불려석)하며 공급망 측면에서는 '살얼음판처럼 깨지기 쉬운 상황'(여리박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공급망 구축과 신뢰의 금융 동맹은 우리 경제를 지켜주는 안전판"이라며 "금융공조에서 한미일 재무장관이 '이전과 이후를 나눌만한 진전'을 이룬 것처럼, 튼튼하고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해 '공급망 중추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외경제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황광모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4.25

시장 전망치를 웃돈 1분기 성장률도 언급하면서 "경제지표상 분명한 회복 흐름과 달리 대외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중동분쟁 여파로 금융·외환시장과 국제에너지의 변동성이 높아졌고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 불안요인, 특히 첨단산업 공급망 위험을 꼼꼼히 점검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27일 시행되는 '공급망안정화법'과 관련해선 "우리 핵심역량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유출에 엄정 대응하는 동시에 투자여건을 개선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위기 때 상대국 협력을 원활하게 끌어낼 수 있도록 교섭역량도 높일 것"이라며 "주요국별로 다양한 대화채널과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유사시 관계부처·기관이 원팀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도록 범정부 플랫폼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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