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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이순신 방위산업전'서 역량 집결 함정들 전시 눈길
기사 작성일 : 2024-04-25 13:00:33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 경남서 열려


(창원= 김동민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에서 참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행사는 한화오션·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를 비롯해 현대로템, LIG넥스원, STX엔진 등이 참석하며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2024.4.24

(창원= 이준영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한화오션이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등 자사 역량이 집결된 함정들을 선보이며 관계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화오션은 지난 24일부터 열린 전시회에서 개념 설계를 맡았던 KDDX 모형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2013년 KDDX 개념 설계를 수행한 뒤 2016년과 2019년에는 해군과 함께 'KDDX 첨단 함형 연구과제' 사업도 맡았다.

KDDX 사업은 한화오션이 개념 설계를 한 후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맡았다.

개념설계가 함정 초안을 그리는 것이라면 기본설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무기체계 및 각종 장비 등을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이다.

이후 진행되는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사업 과정은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입찰을 따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상세 설계 과정부터는 함정 건조를 위한 세부 설계를 수행하고 함정을 구현하는 최종 설계 작업이어서 더 중요하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첨단 이지스함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위해 KDDX 사업 초기부터 계속 참여한 유일한 기업이다.

또 이번 방위산업전에서는 1만50t급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KDX-Ⅲ)인 율곡이이함도 바다에 실물로 전시됐다.

한화오션은 이를 건조해 2010년 8월 해군에 인도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이지스 전투 체계를 블록 단계에서 선행 탑재하는 공법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이지스함은 함 외형을 모두 만든 뒤 선체에 구멍을 뚫어 전투 체계를 설치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선체에 구멍을 뚫어 훼손하지 않고 블록 단계에서 설치하는 신공법을 개발해 세계 100여척의 이지스함을 건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국내에서 가장 조용한 함정인 대구함 모형도 선보였다.

2023년 국방과학연구소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해군 전투함 중 가장 조용한 함정으로 한화오션이 건조한 대구함을 선정했다.

대구함은 우리나라 차세대 호위함 사업(FFX Batch-Ⅱ)의 선도함으로 국내 수상함에서는 처음으로 가스터빈과 전기 모터의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적용됐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메카인 경남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약 7천800억원을 거제사업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우리나라 대표 해양방산 기업인 한화오션은 그동안 정도 경영으로 우리 해군의 대형 전투함 모든 함종을 건조한 명실상부 수상함의 명가"라며 "KDDX에 대한 최초 개념설계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할 미래 해군의 핵심 전력인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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