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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민감한 구상나무 영축산서 개체수·크기 감소
기사 작성일 : 2024-04-29 10:01:10

(포천=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경남 양산시 영축산(해발 1천81m)에 서식하는 구상나무 집단의 개체수가 2014년 6개체에서 올해 4개체로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반도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민감 종이다.

영축산은 국내 구상나무 생육지 중 겨울철 눈으로 덮여 있는 소백산, 지리산, 덕유산 등과 달리 가장 건조하고 변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 서식지다.


영축산 구상나무 2014년(왼쪽)과 올해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4년 첫 조사 때 성숙목 3개체, 어린나무 3개체였으나 10년 만인 올해 성숙목 3개체, 어린나무 1개체로 확인됐다.

높이와 수관 넓이도 줄었다.

성숙목의 평균 높이는 4.5m에 4.2m로, 수관 넓이는 33.0㎡에서 25.1㎡로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런 이유가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수종의 균형 조절 과정 때문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어린나무의 고사 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숙목의 평균 흉고 직경은 19.0㎝에서 21.2㎝로 증가했으며 살아남은 어린 개체의 높이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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