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하동 보건의료원 설립, 신중하게 접근해야"…군의회, 입장문
기사 작성일 : 2024-05-02 11:00:30

하동군의회


[경남 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동= 박정헌 기자 = 보건의료원 설립 예산을 두고 경남 하동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하동군의회가 신중한 접근으로 이견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의회는 2일 입장문을 내고 "군은 보건의료원에 연간 24억원 정도의 재정 부담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며 "하지만 향후 연간 운영비의 5년간 추계는 물가 상승, 인건비 상승 등 모든 상수와 변수를 포함해야 하나 그런 점들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동의 지리적 여건상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인근 도시로 의료 유출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2028년 개원 예정인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의 상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원 건립 예산 문제는 재정, 운영 건전성, 주변 여건 등을 깊이 있게 검토 후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보건의료원 건립은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는 수단이 틀림없다"며 "우리 군의 여건상 취약한 의료시설 확충 필요성도 인정하지만, 초고령사회가 정착되면 요양병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에 허덕이는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공공의료기관의 모습은 군민에게 더 큰 불행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그렇기에 보건의료원 설립에는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지난달 25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 13억3천900만원을 전액 삭감해 군이 추진하는 보건의료원 건립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보건의료원 건립에 대해 운영비 과다 책정, 운영 적자 우려 및 대책 마련 등이 예산 삭감 근거였다.

군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예산 약 363억원을 들여 하동읍 현 보건소 부지 1만1천720㎡에 병상 50개 이내, 10개 진료과 규모로 보건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