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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막천 기본계획' 확정…용인 고기교 확장 공사 '탄력'
기사 작성일 : 2024-05-02 15:00:21

(용인= 최해민 기자 = 경기도가 용인 수지구 상습 범람 하천인 동막천의 '하천기본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고기동 주민들의 숙원인 고기교 확장 공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교통 혼잡 빚어지는 고기교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용인시에 따르면 고기교는 용인 수지구 고기동과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잇는 길이 25m, 폭 8m, 왕복 2차로의 교량으로 용인시가 2003년 건설했다.

관리청인 용인시는 주변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여름철 동막천 상습 범람으로 민원이 발생하자 2019년 10월부터 고기교를 폭 20m,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고기교 북단 3분의 2가량을 관할하는 성남시는 고기교 확장 시 대장동 쪽에 교통량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공사를 반대해왔다.

용인시와 성남시는 2022년 9월 고기교 확장에 대해 가까스로 합의했으나, 이번엔 경기도가 공사의 선행 조건인 동막천 하천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면서 공사는 5년 가까이 진척되지 못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도는 변경안을 확정해 동막천 하천기본계획을 결정, 고시했다.

이번에 변경된 기본계획에는 동막천의 계획 홍수량을 종전 333㎥/sec에서 344㎥/sec로, 계획 홍수위를 92.54m에서 93.54m로 각각 높이고, 계획 하폭도 36m에서 40m로 넓히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획 홍수위가 높아지면서 제방 또한 종전보다 약 1m 높이도록 했다.

아울러 고기교를 포함한 교량 2개를 재가설하고, 1개를 철거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올해 8월까지 고기교 확장 공사 보완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2027년 3월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용인시 관계자는 "고기교 확장 공사에 반대해 온 성남시와는 2년 전 합의했으나, 정작 하천의 규모 자체를 결정하는 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간이 걸려 이제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목표한 기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성남시와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고기교 확장 공사와 별개로 추진해 온 현 고기교 보수·보강 공사는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천기본계획 변경된 동막천 일대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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