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지혜 기자 =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인 곶자왈에 국가 인프라인 '기후 생태 표준관측망'이 구축된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2일 재단에서 '기후변화 대응 곶자왈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생태계 연구의 전문성을 가진 국립생태원과 곶자왈 보전·관리를 위해 활동 중인 재단 간에 제주 고유의 산림 생태계인 곶자왈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곶자왈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학술조사·교류, 생물자원 수집·전시·홍보·교육 등에 대한 상호 교류·협력, 관련 시설·장비 구축과 활용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첫 사업으로 국립생태원은 재단이 보전·관리하는 곶자왈 공유화지에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반응과 변동을 관측하기 위한 국가 표준 인프라인 '기후 생태 표준관측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후대와 생태계 대표 유형에 따라 전국에 총 5개의 관측소를 구축할 예정인데, 이 중 제주 고유의 산림생태계인 곶자왈 지역이 포함된다.

조도순 원장은 "제주 고유의 생태계인 곶자왈 보전을 위한 재단의 노력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국립생태원은 기후생태 표준관측망 구축으로 신뢰도 높은 관측 데이터를 생산·분석해 곶자왈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곶자왈 변화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곶자왈 보전 연구와 공유화 운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