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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후보 3인, '巨野 견제 적임' 앞다퉈 부각(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5-08 19:00:02

김연정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 이종배(4선·충북 충주) 추경호(3선·대구 달성)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8일 저마다 자신이 거대 야당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후보 정견 발표회에서다.

후보 3인은 22대 총선 당선인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거야의 횡포에 맞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내 사령탑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압도적인 거야에 맞서야 하는 소수 여당 원내대표의 처지를 고려한 득표 전략인 셈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


신준희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 참석한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5.8

다만 힘을 앞세운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원내 운영 기조로 추 의원은 '강한 대응'을, 이 의원은 '협상 경험'을, 송 의원은 '상생과 조화'를 각각 키워드로 내세워 온도 차를 보였다.

추경호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하며 타협을 통해 협치하는 것이 의회 정치의 본령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국민과 함께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는 강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는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치밀한 대야 협상 경험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당직 경험을 부각한 데 이어 "무엇보다 저는 우리 당에 가장 절실한 중도 확장성을 갖고 있다. 충청권 최다선 의원으로 계파와 지역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더 강해진 야당과 상대하려면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바로 제가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총선 패배 이후 변화를 요구받는 당정 관계와 관련해선 세 후보 모두 대체로 튀지 않는 견해들을 내놨다.

'수직적', '수평적' 등 각이 서는 용어 대신 '건강한 관계', '유기적 소통' 등 교과서적인 단어들이 등장했다.

추 의원은 "당정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운명공동체인 윤석열 정부가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해 함께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송 의원은 당의 '구심력'을 언급하긴 했다. 그는 "우리는 여당으로,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 당이 구심력을 확보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당으로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이날 '개인 소신을 밝히며 당론과 다른 뜻을 나타내는 의원을 설득할 방안'을 묻는 당선인 공통 질문에 이 의원은 "당론이 자주 있는 게 아닌데 당론으로 결정되면 따르는 게 원칙이다. 충분히 대화하고 논의해 공감대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 의원도 "당론이나 전체적인 결정이 된다는 건 많은 사람이 그 부분에 공감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집약하고 당론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같이 움직여주는 게 맞다"며 "다만 (다른) 의견을 낸 사람한테 중간 단계에서 그분 의견을 존중해주는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송 의원은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해서도 당내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다시 재의요구가 오면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당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을 설득해서 같이 동참시키는 게 큰 과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밖에 세 후보는 수도권에 다수가 포진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소통 강화,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매진, 당 소속 의원들 간의 화합을 위한 노력 등을 공통으로 약속했다.


새 원내대표 후보들과


신준희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왼쪽부터)가 이종배, 추경호, 송석준 후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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