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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낸 이희범 전 평창조직위원장 "흠 없는 게 흠이었다"
기사 작성일 : 2024-06-20 12:00:45

이희범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자료사진]

이영호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문제를 꼽자면, 흠잡을 게 없는 것이 문제다."

2018년 2월 전 세계 동계 스포츠 팬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겨줬던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회가 끝난 지 6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92개국에서 2천819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고, 남북 선수단 개회식 동시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으로 '평화 올림픽'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더불어 대회 조직위원회는 '적자 올림픽=실패 올림픽'이라는 구호를 모토로 예산 절감과 수입 증대를 통해 61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경제 올림픽'을 실현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평창 올림픽에 대해 "문제를 꼽자면, 흠잡을 게 없는 것이 문제"라고 찬사를 보냈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평창에서 인상적인 기억은 하루 종일 말해도 부족하다"라고 칭찬했다.

'평창의 영광'을 최전선에서 지휘한 이희범(75·부영그룹 회장)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성화는 꺼져도 올림픽 정신은 이어가야'(사람과삶 출판)라는 제목의 비망록을 통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는 평창 대회를 재조명했다.


'성화는 꺼져도 올림픽 정신은 이어가애' 표지


[사람과삶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 위원장은 대회 개막을 1년 9개월 앞두고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통령 탄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내우외환 속에서도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비망록에서 ▲ 세 번째 도전 만에 받은 올림픽 티켓 ▲국정농단 사건과 표류하는 조직위원회 ▲ 흑자재정을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 ▲ 국제무대 데뷔와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 도미노 ▲ 평화올림픽을 위한 노력 ▲저비용, 고감동의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 '흠잡을 게 없는 것이 흠'이라는 평창 동계올림픽 ▲ 상처뿐인 영광 ▲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긴 유산 ▲ 왜 올림픽인가? 등을 주제로 대회 개최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교훈을 정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조직위원장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의 평가와 반성에 대한 기록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번 비망록에서 독자들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매력적이고 생생한 기록을 직접 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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