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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예비역연대 "수중수색 지시한 임성근 엄벌"…탄원서 제출
기사 작성일 : 2024-06-24 13:00:30

임성근 전 사단장 관사 찾은 해병대 예비역 연대


류영석 기자 =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관사 앞에서 전날 국회 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24

박형빈 기자 =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24일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사단장의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임 사단장의 주장처럼 본인이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왜 들어갔느냐'고 질책해야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러면 (채 해병의) 현재 상태가 어떻냐'고 대화를 이어 나갔을 뿐"이라며 "수중수색을 지시했거나, 적어도 묵인했다는 사실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 사단장은 최근 채 해병을 빗대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는 존재'라고 규정했다"며 "어떻게 대민 지원에 투입된 군인을 그런 존재로 격하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사건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의 죽음에 대한 정당한 예우의 문제"라며 "수사팀은 정치적 압력이나 위협에 굴하지 말고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혐의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경북경찰청 수사팀으로 보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변호인인 김규현 변호사는 "아무 지시도 하지 않았는데 공장장, 사장 등이 처벌되는 산업재해도 많다"며 "임 사단장은 현장을 휘젓고 명령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사단장이 지난 21일 국회 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데 대해선 "성실하게 운전하겠다면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표가 되면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국민의힘이 수정안을 내 채상병 특검을 통과해서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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