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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암스트롱 '인류 첫 달 표면 발자국' 보존 협의"
기사 작성일 : 2024-06-29 12:00:58

달에 남긴 인류의 발자국


출처: 아폴로 프로젝트 아카이브(플리커). 인간이 최초로 달에 발을 딛은 순간은 1969년 7월20일 미국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때다. 사진은 닐 암스트롱과 함께 월면에 안착한 아폴로 11호 우주인인 버즈 올드린의 발자국. 후일 과학진보와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사진이다. 아폴로는 1960∼197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으로, 이 사업의 마지막 월면 유인 탐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 때였다.

이봉석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닐 암스트롱의 인류 첫 달 표면 발자국을 보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중국 연구자가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리훙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선임 연구원 겸 부수석 엔지니어는 최근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 연구원은 "중국이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하자 미국은 달에 있는 인류의 역사적 유적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하는 데 매우 열성적이었다"고 전했다.

협의 대상에는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과 다른 우주비행사들의 달 표면 발자국, 비행사들이 달에 꽂은 성조기 등이 포함된다.

리 연구원은 이를 중국의 '우주굴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그는 "달 착륙이 미국의 독점적인 기술이었을 때 미국은 달의 무기질 소유권과 누군가에 의한 달 유적 파괴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달 착륙 기술을 갖게 되자 미국은 갑자기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필요를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미국은 미국인들의 달 착륙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 인류 유산 보호를 위한 작은 한 걸음 법'(One Small Step to Protect Human Heritage in Space Act)을 통과시켰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하는 소수 회사에만 적용된다.

미국은 중국 달 탐사로봇 위투(玉兎·옥토끼)가 유적들을 파괴할까 봐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투 2호는 2019년 1월 탐사 로봇 중 처음 달 뒷면에 착륙한 뒤 현재까지도 작동해 가장 수명이 긴 달 탐사 로봇에 올랐다.

2013년 12월 달 표면에 내린 위투 1호는 예상 수명 3개월을 남겨 900일 이상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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