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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변화하고 민심 따라야"(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7-01 18:00:0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출마 선언


신준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6.23

이유미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는 1일 당권 경쟁자들이 자신을 향해 제기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그런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 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한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자, 한 후보가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공포 마케팅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아 김기현 대표가 당선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그때는 일종의 학폭(학교폭력)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고 지는 것"이라며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고, 민심에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그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 마음을 잃는 임계점에 이르지 않게 방파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TV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은 (축구에서) 3 대 0으로 지고 있는데도 지금 같은 수비 대응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수비수를 늘리자는 말을 하는 것 같다"며 "'심판 민심'에 맞게 변화해야 하고, 저는 그 변화를 가장 강하게 말하는 후보"라고 차별화에 나섰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공적 관계에 친소 관계가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민심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하고, 민심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그러기 위해 당정 관계를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주장하는 '한동훈 특검'에 대해선 "여당의 대표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 북한이 북풍 공작을 일으켜 대한민국 선거에 개입했던 것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원희룡 후보를 겨냥, "원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고,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출마했다"며 "누가 당을 배신하는 후보인가"라고 따졌다.

박 후보는 또 원 후보가 윤 대통령에 대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되는 검사-대통령 직행 케이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한 후보를 겨냥했겠지만, 대통령까지 폄훼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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