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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항로 개척' 中, 러 연안 북극해 항로 해빙 예보 시작
기사 작성일 : 2024-07-01 19:00:57

녹고 있는 북극해 얼음


2021년 여름 스웨덴 쇄빙선 오덴이 북극해 얼음 지대에서 촬영한 사진. [Flor Vermasse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고은 기자 = 중국이 수에즈운하 항로를 대체하기 위해 북극해 항로(NSR) 개척에 나선 가운데 1일 중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북극해의 해빙(海氷) 예보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톈진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부 항구도시 톈진시가 운영하는 톈진연안방송국은 이날 러시아 해안을 따라 베링해협, 드미트리 랍테프 해협, 벨리키츠키 해협, 카라 해협의 해빙에 대한 분석과 예보, 날씨 정보 방송을 시작했다.

톈진연안방송국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을 위해 매일 오후 2시와 10시에 북극해 뉴스를 방송할 예정이다.

북극해 항로는 노르웨이 접경지 무르만스크에서 알래스카 인근 베링해로 이어지는 1만3천㎞ 해상 항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통적인 수에즈운하 항로(2만1천㎞)에 비해 훨씬 짧은 북극해 항로는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줄어들면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유럽을 대신할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과 인도 등에 더 많은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은 말라카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서로 북극해 항로 개척에 협력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북극해 항로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중국으로 보냈다.

러시아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인도 역시 북극해 운송, 관련 경제 협력에서 러시아와 함께 일하는 데 관심을 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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