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27~29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연 '유녹 2024 인 애너하임'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이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미국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유녹 2024 인 애너하임'(UKNOCK 2024 in Anaheim)을 열어 참가사들이 1천217만 달러(약 168억원)의 투자 상담 성과를 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7~29일 애너하임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참가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사와 97건의 투자 상담을 진행해 이런 투자 상담액을 달성했다.

유녹은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자 해외 투자 유치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국내에서 개최한 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 '케이녹'(KNock)의 국외 버전이다. 이번 행사는 같은 기간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컬처 콘퍼런스 '비드콘 2024'(VIDCON 2024)와 연계해 운영됐다.

국내 콘텐츠 기업으로는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글앤그림미디어, 스튜디오앤뉴, 콘텐츠랩블루, 우조엔터테인먼트 등 10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각 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신규 기획·제작 중인 프로젝트의 투자 유치를 위한 일대일(1:1) 상담과 발표를 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이를 시작으로 하반기 싱가포르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유녹을 개최한다.

조현래 콘텐츠진흥원장은 "올해 처음 열린 유녹이 K-콘텐츠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국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