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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대만서 첫 韓서예전…전각·회화 등 90점 소개
기사 작성일 : 2024-07-05 20:01:00

시몽 황석봉의 '군마'를 설명하는 김성희 MMCA 관장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한국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주관하는 대규모 한국 서예전이 대만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MMCA가 대만 타오위안시립미술관(TMoFA)과 공동 주최하는 한국 근현대 서예전 '미술관에 서(書)' 개막식이 5일 타오위안시 형산서법예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1세대 근현대 서예가 10명의 작품 등 총 37명의 서예, 전각, 회화, 미디어아트 등 작품 90여 점이 현지 관객과 만난다.

전시는 '글씨가 그 사람이다: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 '다시, 서예: 현대 서예의 실험과 파격', '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 '디자인을 입다 일상을 품다' 등 4개 주제로 기획됐다.

전시작은 근현대 등 한국 서예의 발전 과정을 아울렀으며 대만의 서법(書法), 일본의 서도(書道)와 달리 예술성을 중시한 한국의 서예(書藝)만의 독창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선별됐다.

전시는 오는 10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와 함께 '아시아의 서(書) 예술: 근대와 현대의 경계' 국제포럼도 6일 타오위안아동미술관 국제강연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김종건 작가, 김성희 MMCA 관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관장은 "대만 유일의 서예 전문 미술관에서 한국 근현대 서예를 처음 대규모로 소개하게 돼 뜻깊다"며 "대만에서 한국 음악과 드라마 등 한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에서는 TSMC 등 대만 반도체산업 발전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한국과 대만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는 물론 상호 협력과 이해를 증진하는데 귀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는 "37명의 서예가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담은 서예 작품들을 대만에 소개함으로써 서로 간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관장대리,이은호대표,시 문화국장,김성희관장,배원정학예연구사(왼쪽부터


[촬영 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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