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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 18일 英 모여 우크라 지원·민주주의 수호 논의
기사 작성일 : 2024-07-14 07:00:57

작년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EPC 정상회의


[EPA 자료사진]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을 넘어 범유럽권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결속을 다지는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셔 블레넘궁에서 열린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유럽 각국 지도자 약 45명을 맞이해 이민과 에너지, 안보, 민주주의 수호를 의제로 대화한다고 13일 밝혔다.

2022년 10월 출범해 4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유럽평의회도 참석한다.

이는 전쟁과 유럽 국경 불안정 앞에서 단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각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간 가디언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유럽에서 이주민 유입 급증이 지속적인 사회 문제가 된 만큼 이민도 주요 의제이며, 정상들은 에너지 및 지속 가능성도 논의한다.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가 횡행하고 유럽 각국에서 극우 세력이 약진하는 가운데 '민주주의 수호'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새로 출범한 영국 노동당 정부는 이번 회의를 유럽 주요 협력국과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노동당은 총선 기간, 이전 보수당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소원해진 영국과 유럽 주요 협력국과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역을 개선하고 안보 협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유럽 파트너들과 관여하는 방식을 바꿔 여러 도전에 대해 진전을 이루기 위해 협력적으로 일하겠다"며 "이를 EPC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 장소인 블레넘궁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생가인 18세기 대저택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이다.

앤 여왕이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의 블레넘 전투를 승리로 이끈 말버러 공작 존 처칠에게 하사, 처칠가 소유로 이어져 왔다. 2차 세계대전 때는 국내정보국(MI5) 본부로 사용되기도 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하는 블레넘궁


[EPA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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