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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테러 우려에 경계 최고…구직 지원자 3천500명 퇴짜
기사 작성일 : 2024-07-15 10:00:59


7월 2일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경찰관들이 에펠탑을 지나 순찰하고 있는 경찰 보트를 지켜보고 있다.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기자 = 프랑스 당국이 테러 연계 가능성과 안보 위협을 이유로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일자리 지원자 3천500명 이상을 거부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림픽의 안전을 관리·감독하는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전날 정부는 올림픽과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지원자를 가려내기 위해 수십만건의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77만건의 행정 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3천570명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지원이 거부된 사람들 가운데는 프랑스 정부의 테러위험인물목록(Fiche S)에 올라가 있는 130명과 급진 이슬람교도나 극좌, 극우와 관계가 있는 수십명이 포함돼 있다고 다르마냉 장관은 덧붙였다.

이달 26일에서 내달 11일까지 이어지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경기 기간 내내 운동선수, 코치진, 취재진, 자원봉사자, 사설 경호원 등 1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민감 구역 출입을 위한 승인을 받게 된다.

프랑스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140여명이 숨진 이래 최고 수준의 경계경보 태세를 유지해왔다.

이달 초 다르마냉 장관은 정부가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 공격 모의 두건을 최근 저지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기간 파리 전역에는 경찰 등 3만∼4만5천명의 보안 인력이 동원될 계획이다. 특히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개최되는 개회식 동안에는 경계 태세가 최고치에 이를 예정이다.

개회식을 앞둔 며칠 동안 센강을 따라 펼쳐진 지역은 보안 수위가 높은 구역으로 지정돼 거주자나 방문자 모두 검문소에서 출입 권한이 있음을 증명하는 보안 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다수 경기가 교외 경기장보다는 도심에 있는 역사 문화 유적 인근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보안 면에서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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