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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오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회동,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회동 사실이 알려진 뒤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남을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우리의 핵심 의제는 통합이었으며, 나는 이 문제를 놓고 민주당 지도자들과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케네디 캠프의 대변인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케네디는 유일한 친환경, 반전 후보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완주 입장을 확인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일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 3자 대결 시 두 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는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케네디 후보에게도 경호를 제공한다고 확인했다.

폴리티코는 "케네디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네디 후보는 현재까지 여론 조사에 근거할 때 상대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표를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