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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분기 순익 2.5배 급증…M&A 시장 회복 덕분
기사 작성일 : 2024-07-16 11:00:59

뉴욕의 골드만삭스 본사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다.

미국 경제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최근 분기 순익은 3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2억 달러에 비해 150% 증가했다. 시장예상치 28억달러보다도 많다.

골드만삭스의 순익이 이처럼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기업인수·합병(M&A)이나 사모투자 거래가 크게 늘면서 이에 대한 자문이나 자금조달 지원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채권과 주식 거래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사모투자 거래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약 2년간 매우 부진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회견에서 "기업인수 거래에 대한 은행의 자문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우리가 보는 바로는 사모투자 거래와 M&A 시장이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장 활기는 10년 평균보다 훨씬 낮다"면서 "사모투자 거래는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최근 분기에 21%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경쟁사인 JP모건체이스가 발표한 50% 증가보다는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전체 매출은 17% 증가한 12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4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의 클래스 A 주가는 전 개장일 대비 2.1% 상승한 65만2천997.17달러로 마감했다. 이전 최고가인 2월 26일의 64만7천39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버크셔의 주가 상승이 버핏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상승으로 버크셔 시가총액은 약 9천370억 달러가 됐다.

버크셔 주식은 연간 영업이익의 약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는 게이코 자동차 보험과 BNSF 철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및 데어리 퀸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수십 개의 보험, 에너지, 제조, 소매 및 서비스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2006년 이후 버크셔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지만 여전히 14.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시장 가치로 약 1천358억 달러 정도다.

그의 총재산은 약 1천370억 달러로 세계에서 8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라고 포브스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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