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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 370억달러…2년연속 '최대 실적' 경신
기사 작성일 : 2024-07-16 12:00:27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서 수출 대기 중인 완성차들


[ 자료사진]

김동규 기자 =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고물가에 따른 실소득 감소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확대되고 북미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금액 기준 370억1천만달러(약 51조2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356억5천만달러(약 49조3천만원)로 전년보다 46.5% 증가하며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 다시 1년 만에 이 기록을 넘어서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상반기 기준으로 4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자동차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로의 수출이 217억2천만달러로 작년보다 25.9%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작년 상반기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 수출은 최근 독일, 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등으로 22.7% 감소한 66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수출은 26억7천만달러, 중동 수출은 24억5천만달러로 각각 11.2%, 17.7% 감소했다.

친환경차의 상반기 수출액은 121억9천만달러로 2.1% 감소했다. 대수 기준으로는 38만대로 0.4% 줄었다.

친환경차 차종별로는 최다 판매 차종인 하이브리드차가 작년 상반기보다 26.2% 증가한 20만4천대 수출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전기차는 2만9천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2만9천대 각각 수출되며 작년 상반기에 비해 19.0%, 24.8% 줄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2.4% 감소한 214만5천만대였다. 울산, 경기 화성 등의 주요 공장이 최대로 가동되며 월평균 35만대 이상의 생산 실적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달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함에 따라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80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7%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국산차 판매는 66만8천대로 12.1% 감소했고, 수입차 판매는 13만1천대로 2.6% 감소해 국산차 판매 감소 폭이 더 컸다.

국내 시장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9만9천대로 13.1%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28.6% 증가한 22만7천대 판매되며 국내 친환경차 전체 판매의 7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6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달러로 3.8% 늘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설 연휴가 있던 지난 2월을 제외하면 작년 11월부터 월 60억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수출 역시 지역별로는 북미가 36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8.8%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중동 수출은 4억7천만달러로 5.3% 증가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주요 수출국과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어려움 등 수출 애로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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