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강영훈 기자 = 이틀째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평소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4시간 동안 접수된 119 신고는 총 7천398건으로 집계됐다.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어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4.7.18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지난해 같은 날 같은 시간 기준으로 걸려 온 신고 전화 3천789건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95.2%) 증가한 수치이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오전 7시 30분을 기해 1단계를 유지하던 비상 발령을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해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한 비상상황실 운영에 들어가 신고 접수대를 평소 41대에서 30대 증설해 총 71대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상황 요원 50명과 상황실 내근 직원 20명 등 총 70명을 투입해 신고 접수를 하고 있다.

비상상황실은 119 신고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신고 접수 요원을 추가 투입하는 조치이다.

이 밖에 도소방재난본부는 본부 내근 직원 90명을 콜백(call back) 요원으로 투입해 오전 10시 30분 기준 1천200여건의 신고 전화를 처리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호우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지역별 강수 상황을 고려해 하천과 저지대 상습 침수 구역에 대피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경기소방은 즉각 출동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이미 늦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예방 활동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